영화2017.01.29 22:11

 

이번 명절 연휴에는 하루에 1편씩 영화를 보고 있다.

오늘도 어제와 같은 극장, 같은 상영관에 마마님과 함께 가서 <공조>를 봤다.

명절 다음 날이라서 그런지, 아니면 이 영화가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상영관에 빈 좌석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봤다.

 

<공조>는 북한의 범죄자를 잡기 위해 북한과 남한이 비공식 합동수사를 하는 이야기이다.

기존에 남북의 갈등을 드러낸 영화가 많았다면, 이 영화는 남북이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공식적으로 손을 잡고 악을 물리치려는 이야기라는 점에서 새로웠다.

그렇지만 남북한에 대한 우리나라만이 이해할 수 있는 정서(갈등과 어색함, 화합 등)를 기반으로 가족애, 동료의 신뢰 등으로 익숙한 소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. 

같은 15세 이상 관람가이지만 <더 킹>에 비해 주인공 중심으로 화려해 보이는 액션신이 많은데 비해 잔인하게 느껴지는 장면은 없다.

이 점에서 영화를 보는 데 불편한 마음이 들지 않아 좋았다.

마마님은 어제 본 <더 킹>보다 <공조>가 더 재미있다고 하신다.

펭귄도 이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.

하지만 깨알같은 재미는 있는데 뭔가 아쉽다.

마치 <검사외전>을 봤을 때처럼.

 

요즘 펭귄의 관심은 '풍자와 해학'이다.

펭귄에 최근에 본 영화 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영화는 <베테랑>, <터널>, <더 킹> 정도이다.

세 영화 모두 공통점이라면 한국 사회의 '풍자와 해학'(+코믹)이 잘 드러나 있다.

 

<공조>는 풍자와 해학을 가진 영화는 아니다.

일반 액션 영화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악에 맞선 사람들의 이야기이다.    

주인공이어서 현빈은 멋있게 나온다.

코믹, 유쾌함은 유해진이 담당했다.

펭귄이 뭔가 아쉽다고 느낀 것은 너무 진지한 현빈의 캐릭터와 평범한 유해진 캐릭터가 잘 어우르지 않아 보이는 점이다.

캐릭터 설정 자체가 그런 어색함을 줄 수 밖에 없을 것이다.

북한 특수부대 출신 경찰이 지나치게 넉살이 좋아 남한의 형사들과 적절히 어울리면서 사건을 해결하는 모습은 아직 받아들이기가 어려울 수 있을테니. 

하지만 기왕 희망사항을 담은 영화라면 그런 모습도 괜찮지 않을까.

서로 겉으로는 넉살 좋게 호형호제하면서 속으로는 다른 마음을 품는 모습 말이다.

오히려 그런 분위기는 영화 <은밀하게 위대하게>에서 초중반 부분이 잘 이끌어내는 것 같다.

 

영화를 보면서 오히려 재미있었던 것은 형사에게 반해서 안하는 짓을 하는 윤아가 맡은 '백수 처제'의 행동이었다.

 

 

(감상일 : 2017년 1월 29일 일요일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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